#돌아온문구박스#마음갈피#마음근육키우기#혼자끙끙말고
문구님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혹시 저희 문구박스를 기다리신 분 계신가요?
2025년 새해가 밝고,
문구박스 에디터에게도 뜻밖의 인생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어디쯤 와 있는지
한동안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맸답니다.
결국, 모든 건 마음의 문제였다는 걸 조금 늦게야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빠듯한 하루 속에서 마음을 챙길 여유조차 없던 MICE인들을 위한
작고 조용한 코너 하나를 시작해보려 해요.
이름은 <마음갈피>.
책갈피처럼, 필요할 때 꺼내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좋은 글과 생각,
그리고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모아 전해드릴게요.
누군가의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내기 위해
늘 무대 뒤에서 고군분투하는 MICE인의 마음에도
조용한 응원이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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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박스 간단요약🏃♂️
첫째칸, MICE 주니어 고민함📬
사적으로 친해진 대리님과 멀어졌다
둘째칸, MICE 마음갈피📑
불안이라는 멧돼지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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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주니어 고민함📬
사적으로 친해진 대리님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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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회사는 매년 팀이 바뀌는데요. 올해 새로 같은 팀이 된 대리님과 집이 가까워서 사적으로 너무 친하게 지냈습니다. 초반에 제안서를 쓸 때까지만 해도 너무 좋았는데, 행사 실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업무 스타일이 달라서 많이 혼났어요. 그 때문에 눈치도 보이고, 피하게 되고, 사이가 멀어지더라고요.
나중에는 겹치는 업무가 없어서 다시 사이가 좋아지긴 했지만, 직장 동료와의 공과 사, 어떻게 밸런스 맞춰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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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과 일할 때, 오히려 더 불편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처음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조율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죠. 서로 원하는 게 다를 때, 하나씩 양보하고 맞춰가야 하는데 가깝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으면 괜히 서운해지고. 일을 할 때는 객관적이고 냉정한 조율이 필요한데, 친한 사이에서는 그게 참 어려운 일이지요. ⚖️
저 역시 그랬던 것 같아요. 사원이었을 때도, 대리였을 때도, 팀장이 되고, 대표가 되어서도 사람과의 거리는 여전히 고민입니다. 예전엔 정말 강아지🐶처럼 사람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누가 밥 먹자고 해도 "좋아요!", 퇴근하고 놀러가자고 해도 "좋아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친해지는 게 마냥 좋아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지요. 진짜 가까운 사이일수록, 오히려 건강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요. ‘거리’라는 말이 사실 한때 저에게는 참 서운한 단어였어요.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다가갔는데, 무언가 알 수 없는 벽이 느껴지거나 서먹한 거리감이 느껴지면 섭섭하고, 괜히 혼자 속상하기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복싱을 취미로 하는 친구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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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에서는 거리 조절이 제일 중요해.
너무 가까우면 맞고, 너무 멀면 내 펀치가 안 닿아.
그래서 선수들이 링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거야.
서로 맞지 않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
그 말을 듣고, 사람 사이에도 ‘서로를 지키는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가까우면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너무 가까우면 작은 말에도 마음이 삐끗하고, 사소한 행동에도 괜히 신경이 곤두서게 되지요.
사회생활에서의 친밀함은, 그저 가까이 있는 게 아니라 다정함은 잃지 않으면서도 내 리듬을 지킬 수 있는 거리를 허락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날은 함께 점심을 먹고, 어떤 날은 각자 도시락을 들고 조용히 자기 자리로 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서로의 리듬을 존중하는 작은 유연함이, 관계를 오래, 그리고 편안하게 이어가게 해주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이런 ‘작은 연습’을 추천드려요:
1. ‘친한 사이’와 ‘함께 일하는 사이’를 구분해보기
일할 때는 ‘좋은 사람’보다는 ‘좋은 동료’가 되어야 할 때가 있어요.
"원래 내 편인데 왜 이래?" 하는 실망은, 감정 대신 역할로 바라보면 훨씬 줄어듭니다.
2. ‘기대’보단 ‘관찰’로 보기
"이 정도면 알아주겠지!"라는 기대는, 의외로 쉽게 실망으로 돌아와요. 심리학자 아들러는 “우리가 상처받는 건 경험 때문이 아니라, 그 경험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왜 저래?"가 아니라 "아, 저럴 땐 저렇게 반응하는구나" 하고 가볍게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를 지키는 데 아주 효과적이에요.
3. ‘거리를 둔다고 마음이 멀어진 건 아니다’라는 걸 기억하기
복싱도 그렇잖아요. 한 발짝 물러났다고 등을 돌리는 건 아니에요. 관계도 가끔은 숨 고르고, 빙글빙글 돌다 보면, 어느새 다시 자연스럽게 마주보게 돼요.
각자의 호흡을 정비한 뒤라면, 훨씬 단단해진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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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문구님은 사이가 다시 좋아지도록 만든 것 자체가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단지 상황이 좋아진 게 아니라, 관계를 회복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니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사회생활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과 일이 부딪히는 게 당연해요. ‘공과 사’를 완벽하게 나누려고 애쓰는 것보다,이런 부딪힘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그 과정에서, 내가 불편해지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스스로 지키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 기대거나 서운해하기 전에, "지금 이 거리에서 나는 편안한가?"를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냉정하고 갈등이 가득한 순간들이 찾아오지만,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을 다치지 않게 돌보는 거리,나만의 작은 여유를 잊지 않는 것. 그게 어른스러운 사회생활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생활 20년 차인 저도, 아직 매일 도를 닦는 마음으로 연습 중이에요. 😌
우리 같이 조금씩 천천히 도를 닦아가 보아요.
오늘도 마음을 다해, 문구님의 사회생활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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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마음 갈피📑
불안이라는 멧돼지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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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를 준비하며, 상사와 팀원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보면 문득, 이런 마음이 들진 않으셨나요?
“작은 실수에도 자꾸 움츠러들어요.”
“일이 쌓일수록 내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져요.”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자꾸 밀려와요.”
특별히 큰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아무 일 없는 하루에도 마음이 이유 없이 무거워지는 날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의 뿌리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조금은 가볍게 숨을 돌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마음갈피>에서는 내면 소통과 회복 탄력성 전문가, 연세대 김주환 교수님의 강연을 바탕으로 마음을 다루는 작은 방법들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 감정도 뇌의 작용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연세대 김주환 교수님은 우리가 느끼는 짜증, 분노, 자책, 불안 같은 감정들이 사실 모두 두려움이라는 하나의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를 무시할까 봐 화가 나고, 일을 잘 못해낼까 봐 걱정이 되고, 기대에 못 미칠까 봐 자책하는 순간들. 그 모든 감정의 뿌리는 결국 ‘두려움’이라는 하나의 본능이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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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인 생각”만으론 부족했던 이유
저도 늘 이렇게 생각했어요.
"긍정적인 말과 생각이면 불안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바로 두려움을 관장하는 편도체와 긍정적인 사고를 만드는 전전두엽은 뇌의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라는 점이에요.
몸이 긴장한 상태에선 아무리 “괜찮아,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해도 그 말은 편도체에 닿지 않기 때문에 불안은 여전히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긍정적인 말보다도 몸과 감정을 안정시키는 연습이에요.
🐗 불안이라는 멧돼지, 어떻게 잠재울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편도체 안정화 훈련법, 함께 해볼까요?
✔ 몸의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면,
“지금 내가 위협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 바보 표정, 해보셨나요?
눈에 힘을 풀고, 턱을 살짝 벌리는 ‘바보 표정’은
편도체를 빠르게 안정시켜주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김주환 교수님은 이걸 ‘현자의 표정’이라고도 표현해요.
✔ 호흡에 집중하기
눈을 감고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1분만으로도 생각이 또렷해지고 마음이 가라앉는 걸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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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전두엽, 긍정의 힘을 깨우는 뇌
몸이 진정되고 나면 이제 전전두엽을 활성화할 차례예요.
전전두엽은 생각과 선택, 긍정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뇌의 사령탑이죠.
이때 필요한 건 따뜻한 언어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보세요.
“침착하고, 차분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할 수 있다.”
이 짧은 문장이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작고 강한 힘이 되어줄 거예요.
🎥 더 깊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김주환 교수님의 강연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뇌의 언어로 다정하게 풀어주는 ‘마음 응급처치 키트’ 같은 영상입니다. 마음이 조금 무거운 날, 가볍게 한 번 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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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사라지지 않아도, 그걸 바라보는 내 마음의 힘은 분명 자라날 수 있어요. 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마음근력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그때까지, 오늘 하루도 마음 다치지 않게 잘 버텨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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