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MICE인 #랜선사수 #MICE꿀팁
문구님들, 안녕하세요!🖐️
요즘 인기 있는 콘텐츠 채널들은
구독자를 구독자라 부르지 아니하고
애칭을 만들어 부른다죠.
그래서 문구박스도 용기를 내어
오늘부터 구독자분들을 <문구님>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사실 “문빡이”이라는 줄임말도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어감이 다소 매운 맛이어서
(에디터는 맵찔이)
부드럽고 순한 단어로 골랐습니다.
떡볶이같이 화끈하고 싶지만, 문구님들의 지친 속을 고려해
숭늉같은 따듯함만 담은 소식지, 문구박스 13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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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박스 간단요약 🏃♂️
첫째칸, 랜선사수 👩🏫
#03 유치제안 전략, 과연 통할까?...
둘째칸, MICE 주니어 고민함 📬
저는 지금 쉬고 싶은 걸까요?
일을 잘 하고 싶은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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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제안 전략,
과연 통할까?...
#랜선사수 #유치제안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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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제안의 특급 비밀을 기대하셨던 분들~
특급까지는 아니지만, 오늘은 저희가 제안 전략을 도출했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1. 우리의 약점 파악하기
저희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첫 번째 질문은 “26년 대회가 한국인데, 25년에 또 한국이 유치해야 되는 이유가 뭐예요?” 였어요. 저도 납득할 수 없는 제안서를 가지고 남을 설득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경쟁국에서 트집 잡을 수 있는 우리의 약점들을 나열해 봤어요.
1) 25년 아태총회, 26년 세계총회 연속 개최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하다.
함께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뉴질랜드 입장에서는, 왜 한국이 모든 행사를 다 가져가냐며 형평성 문제를 내세우며 본인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2) 연속 개최를 함으로써 인력과 자원이 분산되는 리스크가 크다.
26년 세계총회가 훨씬 규모가 크고 준비할게 많은데, 같은 국가에서 25년 총회까지 같이 준비하려면 둘 다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느냐는 우려를 할 수 있었죠.
3) 투표권을 가진 국가들 중 한국에 표를 확실히 줄 수 있는 국가가 적다.
11개국 중 우리에게 확실하게 표를 줄 수 있는 국가가 3개 국가밖에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우리한테 절대 표를 주지 않을 국가도 3개 국가였어요. 그럼 나머지 국가들 중 적어도 3개 국가는 더 적극적인 설득을 해야만 했죠.
4) 뉴질랜드와 비교하면, 한국의 자연관광자원이 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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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낸 제안서에 있는 사진들만 봐도, 와…. 이건 졌다…란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설국으로 뒤덮인 서던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하이킹하는 사람들, 바다를 내려다보는 노출된 암석 앞에서 골프 치는 모습, 자동차 배기가스와 미세 먼지 1도 없어 보이는 깨끗한 도시에서 전기 자동차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사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혔다는 오클랜드라고 크게 박혀있는 브로셔를 보면, 나도 뉴질랜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으니까요.
2. 프레임 전환하기
<나에게 없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장점’이다> 라는 영업 마인드 들어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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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인식의 프레임을 아예 옮겨주는 방향으로 설득하자고 생각했어요. 우리의 단점은 이렇게 장점이 되었습니다.
1) 25년 아태총회, 26년 세계총회 연속 개최에 대한 당위성 부족과 인력, 자원 분산의 리스크
<Why Not?>
2년 연속 개최가 우리의 욕심처럼 보이지 않게, Why Not? 우리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어요.
25년 총회는 ‘20년 이상 ITS를 적용해 온 구도심지의 문제를 극복한 사례’를 다루는 대도시의 케이스로, 26년 총회는 ‘ITS를 신규 적용하는 소도시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차별화를 했어요. 두 번 방문해도 명확하게 다른 주제를 보게 될 거라는 걸 강조했죠.
그리고 연속 개최를 하면, 한국은 25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26년 행사를 더욱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대의적 명분을 만들었어요. 서로 다른 도시가 주최 기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인력이나 예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한국은 25년 총회로 붐업된 분위기를 26년까지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켰죠.
ITS에 정부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산 투자부터 지원까지 민-관-학이 모두 단합된 의지로 두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하니까, 더 큰 기회로 인식 전환을 시키려 했습니다.
2) 뉴질랜드보다 강력한 한국의 IT 인프라
<수원은 삼성 보유 도시다!!>
자연관광자원에 약한 우리가 집중한 건, 한국이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의 기회’ 였어요. ITS 분야의 키 플레이어들을 내세웠고, 수원에서 1시간 이내에 관련 기업들이 100개 이상 모여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ITS 분야에서 협업 가능한 5G 선도 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수도권에 몰려있는 관련 기업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비니스 기회가 25년 총회가 될 거라는 건, 기업체 임원들이 많은 ITS 이사진들에게는 중요한 메시지였어요.
3. 개별 공략하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의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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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표 정도만 확보하면 될 것 같은데, 정말 우리를 찍어줄지 아닐지 아리송한 2개 국가의 마음을 어떻게 잡지? 이게 우리의 마지막 고민이었어요. 각 국가마다 ITS의 발달 수준도, 관심사도 다른데, 개별 국가의 BOD 멤버들에게 어떤 제안을 해야 솔깃할까요?
국가에서 1,000억짜리 ITS 사업을 시작한다는 사실과, 내가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00만 원 가량의 혜택을 두고 비교하면, 어디에 더 마음이 가실 것 같아요? 사람은 내가 직접 받을 혜택에 더 솔깃한 법이죠.
그래서 우린 개별 BOD 멤버들이 교수인지, 사업가인지 그 특성에 맞추어, 해당 국가의 학생 참여 지원 또는 초청 워크샵 등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맞춤식으로 제안했어요.
결국 투표를 하게 될 당사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본인의 관심분야와 니즈에 맞춘 혜택을 제안한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효자손으로 가려운 부분들을 찾아서 살살 긁어드렸고, 그게 최종 투표에서 결정적 1표 차이를 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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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제안도 누군가를 설득하는 과정이기에,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방법이 전략이 되며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설득의 과정에서 내가 가진 것에 더 집중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가려운 부분을 자꾸 찾아보다 보면, “설마?”를 “반드시!”로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내실 거예요.
총 3편의 시리즈로 만난 MICE 랜선사수, 다음에도 더 유익한 시리즈로 찾아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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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 쉬고 싶은 걸까요?
일을 잘 하고 싶은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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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전지님의 늦잠 사연을 듣고 제 고민이 생각나 보내봅니다!
저는 요즘 몸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잠도 잘 못자고 면역력이 낮아져 잔병치레가 많아지고 몸 상태가 계속 이렇다보니 지각도 잦아졌습니다. 자기관리도 실력이라고들 하던데 늦게 출근하거나 병원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컨디션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될 때마다 동료나 상사들에게 부끄럽고 눈치도 많이 보입니다.
저는 이 일이 너무 좋아요. 몇 달간 힘들게 준비하더라도 행사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끝내고 나면 돌아오는 벅찬 성취감도 짜릿하고, 무엇보다 회사가 저에게 너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서 이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지금 이렇게 일하는게 맞나? 내가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왔나? 하는 생각과 함께 "1년 정도라도.. 그만두고 조금 쉬면서 나를 좀 챙겨볼까.." 하는 생각이 크게 들고있어요.
마이스 업계에서는 이 곳이 첫 직장이고, 이전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공백없이 일을 계속해서 휴식에 대한 생각을 하기가 어색하고 막막합니다. 마이스 업계에서 혹은 사회에서, 1년 정도의 공백은 많이 클까요? 회사로 돌아오고 싶다면 저를 다시 받아주실까요? 쉬지 않고 저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지금 쉬고 싶은 걸까요, 일을 잘 하고 싶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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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님, 안녕하세요.
요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 속상하네요.😭
몸 상태가 한번 안 좋아지면 악순환의 고리가 생겨 혼자서 이겨내기 참 힘들지요.
그리고 회사 생활에 의욕이 떨어지면서 이대로 다녀도 괜찮은지, 그만두고 쉬어야 하는 건 아닌지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겨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회사를 1년 동안 쉬는 걸 고민하기 전에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보라는 겁니다. 지금 쉬고 싶은 건지, 일을 잘하고 싶은 건지 마음이 복잡하다면 중요한 결정을 바로 내리지 말고 내일 당장 내가 시도해 볼 수 있는 해결책에 집중해 보는 겁니다.🙋♀️
저도 사회 초년생 때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갑상선 항진증에 걸려 회사 생활이 참 힘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불면증까지 심해서 몸도 마음도 스스로 컨트롤할 수가 없었지요.😥
내 몸이 이렇게 망가졌다는 사실이 슬퍼 퇴근길에 지하철역에서 울컥 눈물을 쏟기도 하고, 사람들이 나를 걱정하는 말조차 듣기 싫어 회사 동료는 물론 친구, 가족들에게도 짜증을 내고 연락을 피했습니다.
회사를 바로 쉬고 싶었지만 그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쉽게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받은 처방약을 먹으며,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고 잘 쉬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 몸이 조금씩 나아질 무렵 문득 ‘내가 왜 사람들을 피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다시 일을 잘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인생에서 큰 가르침을 하나 얻게 되었는데, 사람은 몸이 아프면 절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체와 정신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몸이 아프면 막연한 걱정과 불안함이 가득 차올라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도록 만들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문구님이 지금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직업과 미래에 관한 커다란 인생 고민은 잠시 내려놓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보고 바로 시도해 보세요.
불면증으로 신체 리듬이 망가지고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불면증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해 보는 겁니다. 수면센터에 가서 검사를 받아볼 수도 있고, 명상을 배워 긴장된 신체를 이완하는 방법을 배워볼 수도 있고, 아침저녁 홈트레이닝으로 짧은 유산소 운동을 하며 신체 활동량을 늘려볼 수도 있습니다. 🏃♀️🏃♂️
이렇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회사 업무가 과도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아 나의 건강 회복에 지장을 준다면 회사에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알려보세요.
그리고 근무시간이나 담당 업무를 유연하게 해줄 수 있는지 함께 협의해 보는 겁니다.
우리 문구님은 지금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면 행복한 동료”들과 “짜릿한 성취감”을 주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직원이라면 회사가 반드시 도움을 주고 싶어 할 거예요.
지금 상황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시도해 보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없다는 객관적인 판단이 들면 그때 1년 쉬는 걸 고려해도 늦지 않아요.
우리 문구님, 꼭 건강 회복하시길 응원하고 응원하고 또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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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익명으로 접수되며, 고민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커피 쿠폰을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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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구박스는 여기까지!
이제 목요일 하루만 더 일하면
달콤한 구정 연휴가 시작됩니다.🤩
모두 무탈하고 즐거운 설날 보내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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