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사수에 인턴사원의 생존 노하우라는 콘텐츠를 쓰자고 하니 문득 인턴은 정확히 무슨 뜻이지??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인턴은 우리말이 아니니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대략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one working under supervision as part of professional training,"
originally "assistant resident physician, doctor in training in a hospital".
원래는 의료계에서 사용하던 단어라 하는데,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홍도와 윤복이가 바로 이 인턴이죠.👫
인턴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시험에 합격한 후, 병원에서 인턴십을 진행하는데, 홍도와 윤복이도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 인턴으로 여러 과를 돌면서 실제 환자들을 대하고 각 과의 특성을 배우죠. 직접 수술실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어떤 전공을 택할지, 앞으로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도 생각해 봅니다.
의학 드라마들을 보면 인턴들이 실수하고 쩔쩔매는 에피소드가 종종 나오는데, 실제로도 이런 실수를 통해 배움을 얻고 경험을 쌓아 내 것으로 만들어 전문 의사가 되는 것이겠죠.
병원이라는 곳이 환자들의 생명을 다루는 곳인데, 이런 과정 없이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전문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치료한다면, 실수는 물론이고, 치명적인 사고도 날 수 있을 거구요.
결국, 인턴은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MICE 업계에서의 인턴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MICE 업계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거나, “어떤 전공을 해야 한다” 라는 필수 조건들은 없습니다. (다행인가…!!)🤣
담당 파트를 맡아서 사전 업무를 하고 현장에 나갈 수 있을 때까지는, 여러 파트에서 진행되는 업무를 보조하고, 회의도 같이 참석하고, 현장 준비도 같이 하며, 어떻게 하나의 행사가 이루어지는지 보고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보고 배우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등록 파트의 업무를 함께 하게 되면, 학교 다닐 때는 많이 접하지 않았던 엑셀과는 떼려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어느 순간 리스트에 동명이인이 몇 명이나 있어도 당황하지 않고, 알아서 번호를 착착 매기며 정리를 해 나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또, 프로그램북/초록집 오타를 검수하다 보면, 순서 슬라이드에 있는 잘못된 강의명을 담당자보다 먼저 찾아서 고칠 수 있게 되는 매의 눈을 가지게도 될 거예요.
현장에서 변수가 생겼을 때 처리하는 선배를 보고 이런 건 이렇게 처리하는구나.. 하면서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물어보지 않고 내가 처리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렇게, 보고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면서, 파트의 담당도 맡게 되고, 결국 PM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MICE 업계에서의 인턴이란.. 물론 자잘한 업무를 하거나 업무 보조를 하기도 하지만, 언젠가 한 행사를 총괄해 나갈 능력을 꽉꽉 채우고 있는 “예비 PM”입니다.
앞으로 몇 주간 우리 예비 PM분들께 업무를 할 때, 소소하지만 유용할 꿀팁들을 전달해 드릴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