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사를 해야하는 데 그게 없다고?!

#MICE에피소드 #최초공개

2023. 9. 20.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좋은 아침! 수요일의 뉴스레터 문구박스입니다!

😁💞🎉오늘은 아주 신나는 날입니다🙌✨😆

새로운 문구칸 "MICE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날이거든요!

MICE 에피소드는 MICE 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하나쯤 꼭 있는 웃픈 썰을 푸는 코너예요.

문구박스를 준비하면서 하나하나 아끼지 않은 아티클들이 없지만, MICE 에피소드는 제 최애!

그 첫번째 에피소드를 최초공개 할테니 오늘의 문구박스도 즐겨주세요🧡

🤸‍♀️문구박스 간단요약🏃‍♂️

첫째칸, MICE 에피소드🤭

악마(MICE)는 디테일에 있다

둘째칸, MICE 주니어 고민함💌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제가 답답해요

보너스칸, 경품팡팡 피드백📢

🤭
악마(MICE)는 디테일에 있다

#누구에게나 #하나쯤 #MICE에피소드

안녕하세요 저는 관광·MICE를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객원 에디터 홍보브로셔 입니다! 사교적인 ESFJ였지만 나날이 꼰대로 변해가 지금은 ESTJ에 가까운(ㅎㅎ) 제가 MICE 주니어 여러분이 재미있어 할만한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주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를 가져와봤는데요. 디테일을 놓쳐 큰일날뻔 했던 저의 에피소드.. 들어보실래요?

written by 홍보브로셔

때는 2016년 연말, 아시아에서 MICE 전문가들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동분서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MICE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포럼이자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행사+네트워킹의 자리였습니다. 전 당시 행사의 메인 PM으로 당시 행사 개최지였던 김포시의 포스트 투어를 담당하는 팀장님, 그리고 기획을 함께 담당하였던 PCO 대표님과 셋이서 빠듯한 일정에 서로 의지하며 준비해 나갔습니다.

🏃‍♂️

전문성과 인지도를 모두 갖춘 연사를 섭외하고(그래야만 참가자 모객도 훨씬 수월합니다) 행사 프로그램과 만찬, 그리고 공연과 포스트투어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세밀히 준비하며 행사 키 비쥬얼과 여러 홍보물들의 발주를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예산은 협찬을 받음과 동시에 제 지인들을 총 동원해 부탁하고, 몸으로 때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몸으로 때워나갔습니다. 그렇게 행사가 임박하자 격무와 피곤했던 몸의 증상이 결국 밖으로 드러나 행사 당일 입술이 터지고 다크써클은 팬더와 견줄 정도로 많이 내려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피곤할지언정 행사 개최준비에 만전을 기했기에 저에게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행사 당일!

경기도 부지사님과 김포시 시장님, 그리고 우리 사장님과 국내외 귀빈 들이 도착하고 개막식, 비전선포식 등 모든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김포문화재단 팀장님, PCO 대표님과 “이제 곧 마지막 순서네요. 다들 넘넘 고생많으셨어요.”, “고생많으셨어요. 우리 끝나고 우리끼리 나중에 뒷풀이 해요.”라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을 때, 행사장 뒷편에서 식사준비를 위한 인력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뭐가 빠진거지?! 저는 마지막으로 음식과 와인병, 그리고 수저세트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가 허전했습니다.

아뿔사… 와인잔이 없었던 것입니다!😭😭😭😭

만찬 때 VIP분들이 와인과 함께 건배제의를 해야하는데 와인잔이 없다니..!! 등에서 식은 땀이 났고, 이 상황을 눈치챈 김포 팀장님과 PCO 대표님도 사색이 되었습니다.

'난 이제 죽었다. 와인을 일반컵에 따라서 건배제의를 할 수도 없고 종이컵은 더더욱.. 어쩌지..? 만찬 시작 30분전인데ㅜㅜ'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
근데 그 순간, 수호천사가 도왔는지 근처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이 떠올랐습니다. 메이필드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해 급하게 와인잔 150잔을 공수해왔고, 사회자에게 부탁해 만찬 시작전 애드립으로 5분정도 끌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교통법규가 허용하는 한에서 최대시속으로 메이필드까지 왕복 35분만에 주파하였고, 만찬과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일은 당일 행사에 참가했던 그 어떤 분도, 심지어 제 상사도 지금까지 모르고 있습니다. 당시 김포문화재단 팀장님과 PCO 대표님, 그리고 저까지 우리 셋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답니다..🤭

🧸오늘 에피소드의 교훈🧸

MICE인에게 끝은 짐 싸서 사무실 돌아갈때까지다, 끝까지 집중하자!

💌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제가 답답해요

저는 막 MICE 업계에 들어온 입사 5개월차 막내입니다! 제 고민은요..

업무를 할 때마다 제가 보고드리는 결과물이 자신이 없어요😂 상사에게 올리기 전까지 정말 만 번은 고민하고 검토하고 실수가 없나 확인하는데도 꼭 항상 제출하고 나서 제 실수들이 보이고.. 고민을 덜했나? 하는 거 있죠.. 실수 좀 덜하고! 디테일도 잘 챙기고! 분명 MICE인이라면 기본 덕목일텐데 참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선배님들처럼 일 척척 잘하고 센스좋은 막내가 될 수 있을까요??🙏 빠르게 성장해서 프로젝트를 담당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능력을 키워야 할 지 감이 안 와 답답함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이 답답함이 일상에도 녹아들어 스트레스로 쌓이고 있어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면 좋을 지 고민입니다.

written by 마스킹테이프

고민자님 사연을 읽다보니 제가 MICE에 갓 발 디뎠을때가 생각나네요.

맨날 틀리고, 실수하고, 안 틀리고 싶어서 야근하는데 또 틀려서 나 자신한테 화가 나고.. 입사 6개월차까지는 나는 그냥 일을 하면 안되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지나고보니 다 필요한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구요? 처음하는 일이니까요!!

누구에게나 있는 "처음"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저는 우리 고민자님께 두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

우선 첫번째,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나를 채우는데 집중하기 입니다.

지금 고민자님은 매 순간 신경쓰고 모든 걸 잘하기 위해 계속 강강강강강으로 힘을 쏟으시죠? 내가 서 있는 이 단계에서 뭐가 중요하고 뭐가 덜 중요한지 판단할만한 경험이 적기 때문일거예요.

MICE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일은 어떤 특정한 플로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플로우에 따라 중요하게 봐야 할 점들이 달라요. 고민자님이 어떤 분야에 계신지 모르겠지만, 이 특정한 플로우를 여러번 거치고 나서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결국 A를 만들기 위한 B의 단계였던거구나!’하고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게 될 겁니다. 그러고 나면 그때, 디테일이 보이기 시작해요.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각 순간에 중요한게 뭔지 알게 되고나면, 그 때 필요한 디테일을 놓치는 일도 적어지겠죠?

그 단계가 되기 전까지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일해보세요. 하다못해 엑셀 정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함수같은 거라도 좋아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알려주지 않아도 내가 고민하고 찾아낸 나만의 방법들이 나의 성취감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오 나 이거 저 사람보다 효율적으로 했는데’, ‘이건 저번보다 좀 더 잘한 것 같은데~’하구요. 그렇게 자신을 채워나가면서 때를 기다리면 돼요!

✍

두번째는 바로 메모하기입니다.

내가 자주 틀리고 실수하는 것들을 내가 매일 볼 수 밖에 없는 공간에 적어두세요. 사람은 너무 단순하게도 자주 보이면 자주 신경쓰게 되거든요!

내가 오타를 자주 낸다? 포스트잇에 “오타체크”라고 적어서 모니터 옆에 붙여두세요. 준비물 챙길때 프린터기는 챙겼는데 용지는 안챙기는 것처럼 자꾸 뭘 빼먹는다? “체크리스트 만들기”라고 적어두세요. 그 외에도 “첨부파일 누락 확인하기”, “파일 서식 맞췄는지 확인하기” 등등.

✨여기서 포인트는 자세한 항목을 적는 겁니다. “실수 줄이기!” 이런건 효과 없어요!

이렇게 내가 고치고 싶은 자세한 부분을 콕 집어 적어놓고 매일 보면 훨씬 잘 챙기게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 고민자님께 마지막으로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더 나아지고 싶어서 고민하는 나 자신을 예쁘게 봐주세요. 지금의 고민자님처럼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계속 공부하다보면 곧 선배들도 혀를 내두를만큼 디테일 왕이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나를 응원하는 나만큼 큰 힘이 되는 건 없습니다. 거기에 저의 작은 응원을 보탤게요. 화이팅!!